[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다섯달만에 늘었다. 기업들이 수출입대금을 예치하면서 달러화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605억7000만달러로 2월 말보다 71억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는 지난달 달러화 예금의 잔액이 482억7000만달러로 한달새 5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이 수출입대금을 예치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예금도 일부 대기업이 수출대금을 예치하면서 지난달 3억 7000만달러 증가한 4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엔화, 유로화 예금은 각각 35억2000만달러, 29억달러로 5억8000만달러, 4억2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가 국외투자 대기자금을 예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이 500억2000만달러로 한달동안 6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05억5000만달러로 8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29억3000만달러, 개인예금이 76억4000만달러로 각각 60억5000만달러와 1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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