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풍력 부문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워런 버핏의 에너지 회사 미드아메리칸 에너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2000메가와트 규모의 추가 전력 생산이 가능한 풍력터빈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드아메리칸은 아이오와주 풍력발전 시장의 85%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아메리칸은 이미 아이오와에서 풍력 발전으로 3500메가와트에 가까운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오와주 풍력 발전량의 약 58% 수준이다.
미드아메리칸의 빌 퍼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아이오와주 의회가 재생 에너지 부문 세금공제 혜택을 연장한 덕분에 사업성이 더 좋아졌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아이오와주는 텍사스와 함께 미국에서 풍력산업이 가장 발전한 주(州)다. 전체 풍력 발전량은 6200메가와트로 텍사스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미국풍력에너지협회에 따르면 현재 아이오와주의 전체 발전량에서 풍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다. 미드아메리칸의 투자로 풍력 비중이 40%로 늘 것이라고 아이오와주는 밝혔다.
아이오와주의 풍력 발전 비중은 다른 주에 비해 월등히 높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 전역 전력생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석탄과 천연가스에 의한 화력발전이다. 각각의 비중이 33%로 동일하다. 그 다음이 20%의 원자력 발전, 6%의 수력발전 순이다. 풍력 발전 비중은 5%에 불과하며 태양열 발전 비중이 1% 정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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