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에서 양성 불평등이 가장 심한 공간은 ‘직장’, 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은 ‘취·창업 지원’ 부문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충남도는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 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 지역 남성 505명과 여성 495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양성평등이 가장 불평등한 분야’를 묻는 항목에서 직장(32.4%) 내 양성 불평등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고 정치·행정(24%), 가정(16.3%), 복지(9.7%), 교육·직업훈련(8.6%) 등의 순으로 불평등하다는 인식을 비쳤다.
또 지역 여성을 위해 도가 추진해야 하는 사업별 순위에선 ▲취·창업 지원 28.1% ▲가족프로그램 운영 19.8% ▲양성평등정책 지원 15.5%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지원 10.5% 등으로 집계돼 여성의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시급함을 느끼는 응답자 비율이 전체의 38.6%(취·창업, 일·가정 양립)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항목 내에서 응답자들은 ▲경력단절 여성 지원 32.9% ▲중·고령 여성의 사회참여 지원 29.8% ▲재직여성 역량강화 및 경력단절 예방 21.6% ▲취업지원 확대 14.8% 등의 순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올해 여성 정책 추진에 앞서 지역 내 실정을 면밀히 파악, 진단하고 이를 개선할 ‘충남 양성평등 비전 2030’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조사는 지역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도정 핵심과제 도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도는 여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반영,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증진하고 이와 관련된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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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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