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화건설은 사우디 SCPC(Saudi Calcined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한 4억달러 규모의 화공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남동부 주베일 산업단지 제2공단에 연간 67만t 규모의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짓는 공사로 설계와 구매, 시공을 포함하는 EPC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24개월로 201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수주가 눈에 띄는 건 본 계약을 체결하기 앞서 지난 1년 여간 발주처와 꾸준히 협의를 거쳐 주문변경 등 시공과정에서 생길 법한 비용변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EWA(Early Work Agreement)라는 방식을 통해 한화건설이 사전에 설계업무를 맡아 정확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발주처와 충분히 협의해 설계안을 냈기에 공사비가 현실적으로 반영되고 면밀한 시공계획을 짤 수 있었다"며 "시공사에 부담이 되는 시운전 역무를 발주처가 수행하게 해 사업수행 측면의 리스크를 상당부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0년 사우디에서 화공플랜트를 준공한 적이 있으며 9억3500만달러 상당의 플랜트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광호 대표는 "이번 수주는 그간 추진해온 내실 경영의 성과물로 해당 분야의 실적강화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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