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68.8%, 소개팅 전 SNS 검색 등을 통해 상대 정치성향 등 정보 파악
소개팅 전, 상대의 정치성향이 자신과 반대라는 것을 알았다면? 남, ‘안 한다’ 여, ‘만나본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소개팅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을 통해 상대방의 정치성향 등 정보를 파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702명(여 390명, 남 312명)을 대상으로 ‘정치성향이 소개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7명(68.8%)은 소개팅 전 SNS 등을 통해 상대의 정보를 확인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사람은 31.2%(남 33.7%, 여 29.2%)로 조사됐다.
소개팅 전, 가장 궁금한 상대방 정보는 ‘외모’(33.6%)와 ‘평소 생각과 사고’(26.9%)로 파악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외모’(42.3%), ‘평소 생각과 사고’(22.4%), ‘정치성향’(13.5%), 여성은 ‘평소 생각과 사고’(30.5%), 외모(26.7%), ‘과거 연인관계’(11.8%)에 대한 궁금증이 높았다.
정치성향에 대한 궁금증은 여성(5.9%, 6위)보다 남성(13.5%, 3위)에게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정치’는 남녀가 소개팅에서 싫어하는 대화 주제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정치’(23.1%), ‘군대’(16.0%), ‘과거 연애사’(14.7%)를, 여성은 ‘과거 연애사’(21.0%), ‘정치’(16.4%), ‘연봉 및 재산’(12.8%)을 소개팅에서 가급적 피해야 할 대화주제로 꼽았다.
자신과 정치성향이 정반대인 사람과의 소개팅에 대한 남녀의 인식도 달랐다. 남성은 63.1%가 ‘소개팅을 안 한다’고 했지만, 여성은 60.3%가 ‘그래도 한번 만나본다’라고 답해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의 정치성향에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 성향 차이로 소개팅을 기피하는 이유는 남녀 모두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서’(36.0%)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화 중 답답한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16.5%), ‘싸울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서’(15.7%), ‘나의 정치 성향이 확고해서’(12.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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