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량도 12년 만에 최저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 조선사의 1분기 수주 실적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 잔량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가 올 1분기 수주한 선박은 8척, 17만1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였다. 분기 수주실적이 20만CGT를 밑돈 것은 2001년 4분기(16만5000CGT) 이후 처음이다.
일단 발주량 자체가 많이 줄었다. 1분기 전세계 발주량은 77척, 232만CGT로 전년 동기 801만CGT(347척)의 1/4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이 발주량의 대부분을 독식한 영향도 컸다. 중국의 1분기 수주실적은 35척, 114만CGT로 전체 발주량의 49%를 독식했다. 일본은 7척, 13만3000CGT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3월 발주량 역시 중국이 발주량의 69%를 쓸어갔다. 3월 기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45척, 147만CGT로 이중 중국이 26척, 102만CGT를 수주했다. 한국은 5척, 9만CGT를 수주하는데 그쳤고 일본은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수주가 급감하며 수주잔량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말 기준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2759만CGT로 2004년 3월말(2752만CGT)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3756만CGT로 수주잔량이 가장 많았다. 일본은 2144CGT를 기록했다.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261만CGT로 지난달(1억416만CGT)에 비해 약 155만CGT 줄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의 선박 인도량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선박 인도량은 한국이 99척, 343만CGT로 중국(186척, 313만CGT)을 앞섰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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