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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스닥 대장株 굳히기…카카오 '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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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지난해만 해도 셀트리온카카오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키재기를 했던 사이다. 하지만 지금은 셀트리온이 카카오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압도하며 1위를 굳히는 모양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한해에만 123.93% 상승했고, 올해만 전날까지 39.64% 올랐다. 지난 2월11일(12만9000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6.31% 하락한 이후 지난 2월15일에는 52주 신저가(9만60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의 상반된 주가 흐름에 현재 셀트리온과 카카오의 시총(4일 기준)은 각각 13조3000억원, 6조6000억원으로 벌어졌다. 비슷하던 덩치가 어느새 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다음카카오의 시총은 7조9164억원으로 4조547억원에 그친 셀트리온을 압도했다. 역전은 지난해 3월 셀트리온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 덕에 시총 7조635억원으로 올라서면서 이뤄졌다. 당시 다음카카오 시총은 7조358억원이었다. 두 회사의 시총 선두 다툼은 지난해 10월까지 지속됐다.


셀트리온이 치고 나간 것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1호인 '램시마'가 20조원 미국 시장 진출 소식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과 함께였다. 때마침 바이오 업황도 좋아지면서 셀트리온은 카카오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당시 카카오는 온라인 연계 오프라인(O2O) 신사업 확대를 지속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오히려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등 O2O 기반 서비스 출시·마케팅으로 지난해 영업비용만 전년대비 22.4% 증가한 8438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8%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 25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86%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이들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에 함께 지정됐음에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전날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것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3.15%)였지만 카카오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향후 카카오뱅크 사업에 대한 우려감으로 2.46% 하락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셀트리온, 카카오, 하림 등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65개 그룹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기업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며 소속 금융·보험사가 가진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받는 등 30개 이상의 규제를 새로 받게 된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 집단 지정이 강화된 규제로 대부분 기업들에게 악재 작용될 것이라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라면서도 "셀트리온의 경우 램시마의 미국 진출 등 대형 호재들도 악재를 상쇄할 수 있어 주가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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