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분석…"아이폰SE는 5s·6·6s의 융합, 부품원가 160달러 수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지난 달 첫 선을 보인 보급형폰 '아이폰SE'의 부품 원가가 160달러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애플의 엔트리 레벨 스마트폰 아이폰SE의 미국 버전 16기가바이트(GB) 모델의 부품 원가가 156.20달러로 공정 중 추가 비용 등을 감안하면 160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지난 달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SE 16GB의 판매 가격은 399달러다.
앤드류 라스와일러 IHS 시니어 디렉터는 "아이폰SE는 아이폰5s, 아이폰6, 아이폰6s 등 아이폰 세 가지 세대의 융합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5s와 디자인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훨씬 좋은 선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IHS는 아이폰SE가 전작들에서 같거나 매우 유사한 부품을 상당수 차용했다고 전했다. 아이폰SE는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와 외관이 거의 같다. IHS는 아이폰SE의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는 아이폰5s와 같으나 테두리 등의 부품은 미세하게 다르다고 전했다.
아이폰6와는 LTE 연결을 위한 무선주파수(RF) 부품이 같으며 아이폰6에서 찾아볼 수 있는 퀄컴 부품(MDM9625)이 들어갔다. 모델에 따라 아이폰SE는 18개 글로벌 LTE 밴드를 지원한다. 이는 아이폰6와 같은 수준이고 아이폰6s에는 못 미치는 정도다. 아이폰SE는 또 아이폰6와 같은 12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아이폰6s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A9으로 같다. 1200만화소 메인 카메라 모듈도 동일하다.
애플은 아이폰5c로 로엔드 스마트폰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IHS는 애플이 이번에도 역시 16GB 모델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신흥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봤다.
IHS는 애플이 아이폰SE 64GB를 판매할 때 16GB 대비 이익 증가분이 약 89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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