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H 출범 이후 매출액·영업이익 최대
금융부채 줄이며 임대주택 9.4만가구 공급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5년 결산결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2조5000억원) 증가한 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LH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LH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2%(3594억원), 16%(1322억원) 늘어난 1조4712억원, 9801억원을 기록했다. LH는 지을 수록 손해나는 임대사업 손실구조에도 불구하고 리츠와 민간공동개발 등을 통해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경쟁체제 도입으로 총 28조3000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둔 게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H의 자산은 16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1%(1조7000억원) 감소했다. 판매증가에 따른 재고자산 감소(4조6000억원)의 영향이다. 총 부채는 전년 대비 3조7000억원 감소한 134조2000억원이다. 이자를 부담하는 금융부채는 3년 연속 감소해 2009년 통합 이후 최초로 80조원 대인 89조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자본은 정부 출자금 1조1000억원과 이익잉여금 9000억원이 증가해 3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LH의 임대주택 공급량은 2014년 5만9000가구에서 지난해 9만4000가구로 증가했다. 특히 사업비 부담이 큰 건설임대주택도 2만가구나 늘어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LH 관계자는 "선순환사업구조, 사업방식다각화, 판매실적 제고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혁신을 올해도 지속할 것"이라며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행복주택, 뉴스테이, 주거급여 등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사업과 창조경제밸리, 도시첨단산단 조성 등 경제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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