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달 31일 무디스에 이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까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자, 중국 관계당국이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2일 경제일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스야오빈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S&P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용평가기관들이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은 과대평가하고, 중국 정부의 개혁 및 위험처리 능력은 과소평가했다"며 "경제 구조조정 및 실물경제 부채 문제, 국유기업 개혁, 재정 리스크 등에 대한 그들이 우려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중국 경제의 균형 재조정이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며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2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S&P가) 중국 경제의 발전상황을 전면적으로 이해해 객관적 판단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해외 신용평가기관들의 부정적 평가에 발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직후,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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