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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공식선거운동도 시작됐죠. 시장(市場) 문지방 닳는 소리가 여기까지…
선거 유세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시장!
시장은 민심을 살피고 유권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선거 유세의 필수 코스죠. 선거철에만 찾아오는 정치인들을 곱게 보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보여주기 식'이라는 거죠.
그런데 시장 대신 '온라인 커뮤니티 유세'에 나선 후보들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후보는 지난달 8일 공천심사 직후 커뮤니티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이런 댓글을 남겼다죠. "오징어(오늘의 유머 이용자들을 이르는 은어) 여러분, 격하게 격려해 주셔서 감사함돠" "찡(~양, ~군을 이르는 은어)으로 불러줘서 영광입니다" 등이 그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후보의 별명은 '뽀통령'. 오늘의 유머 아이디도 '뽀오통령'입니다. 그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언어로 그들과 댓글로 소통하기에 남다릅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진짜가 나타났다"며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더민주 전 디지털소통위원장 홍종학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세 라기보다는 유권자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더민주 총선 후보들 중 커뮤니티 활동 열심히 하는 분들 있다"고 했습니다.
홍 의원도 커뮤니티 활동에 열심입니다. 오유를 통해 드라마 '프레지던트'를 패러디한 투표독려영상을 올렸습니다. 스스로 '오글 연기'라고 칭한 연기도 보여줬습니다.
'커뮤니티 유세'의 선구자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는 야구전문커뮤니티인 MLB 파크, 뽐뿌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 자신을 '인증'하고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후보들은 본인이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모습이나 직접 찍은 사진으로 자신임을 커뮤니티에 인증합니다. 국회의원증으로 자신을 인증한 후보도 있습니다.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 후보들은 아직 커뮤니티 활동이 없네요.
내심 지지자들은 이들의 '인증'을 기다릴지도….
온라인 속 시장(市場), 커뮤니티 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는 빠르게 정치·시사 이슈에 반응하고 격렬한 토론도 이뤄지는 곳. 네티즌,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기호와 민심을 읽는 데에는 커뮤니티만한 곳이 없죠. 정치색이 뚜렷해 지지층이 원하는 정책과 가치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총선 후보님들, '시장 먹방', '악수'도 좋지만 커뮤니티 인증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발 다가서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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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수습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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