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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中함정 노리는 베트남 지대함 로켓포·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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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해안을 따라 엑스트라, K-300P,Bal-e 등 장단거리 미사일 배치

북한이 구경 300mm 신형 방사포를 잇따라 발사하는 등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방사포는 사거리가 200km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국군은 신형 방사포를 타격할 전술 유도무기를 개발한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의 신형방사포에 필적할 만한 유도무기는 이미 세상에 나와 있다. 이스라엘의 엑스트라(EXTRA)와 러시아제 발(BAL)-E 등의 지대함 미사일이 그것이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이 이미 도입한 로켓포와 미사일이다. 각각 사거리가 150km와 120km로 한국군이 배치중인 천무의 근 2배에 육박하고 한국 국방부가 지난달 30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전술지대지 유도무기의 사거리와 같다. 베트남은 3000km에 이르는 해안선 방어와 중국 수상함정 견제를 위해 대함 공격용으로 엑스트라와 러시아제 지대함 미사일을 도입해 운용함으로써 잠재적 적국인 중국군의 상륙저지와 중국 함대 및 해군기지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유사시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제해권 장악은 말처럼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의 육도삼략]中함정 노리는 베트남 지대함 로켓포·미사일 이스라엘제 엑스트라 로켓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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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50km, 구경 306mm 이스라엘제 엑스트라 로켓 배치=군사전문 웹사이트 디펜스스터디스(Defense Studies)와 디펜스블로그 등은 최근 스톡홀름 국제 평화연구소(SIPRI)의 2015년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이 연안 방어를 위해 이스라엘제 지대지 유도로켓 시스템인 엑스트라를 20문 구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디펜스블로그는 2월25일자 기사에서 발사관 각각 발사관 2개와 4개를 탑재한 6륜 트럭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이미 3년 전인 2014년 11월에 육상에서 해상으로 발사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베트남의 국영 국방방송이 11월26일 해상발사 시험 소식을 전했다.


사거리 연장 야포(Extended Range Artillery)라는 뜻의 엑스트라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이스라엘 IAL MLM과 IMI 로켓 시스템 사업부가 개발한 정밀 로켓 무기다.


이 로켓은 고기동 트럭과 고정된 발사대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다. 발사관에 밀봉된 상태로 출고되는 이 로켓은 길이 4.4m, 지름 306mm로 북한 신형 방사포보다 구경이 크다.


무게는 450kg이며 탄두중량은 120kg이다. 탄두는 고폭 파편 탄두나 500개의 자탄을 탑재할 수 있다. IMI가 2005년 처음 발표했다. 로켓은 발사 후 이스라엘제 GPS-보정 관성항법시스템의 유도를 받는다. 궤도 조정을 위해 가스엔진도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사거리 150km인데도 탄착오차인 원형공산오차(CEP) 10m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같은 거리를 쏠 경우 155mm 자주포의 CEP가 200~300m인 것에 비하면 꽤 정밀하다.


로켓은 2~16개의 발사관을 묶어 탑재한 고기동 차량 발사대나 기동형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박희준의 육도삼략]中함정 노리는 베트남 지대함 로켓포·미사일 K300-P 지대함 미사일



◆K-300P, Bal-E 중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방어망도 구축=베트남은 또 연안 방어용 지대함 미사일도 배치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공동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 K-300P BASTION-P 시스템과 러시아가 개발한 Bal-E 복합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1990년대 개발한 K-300P 시스템은 최고 비행속도가 마하 2.6에 최대 사거리가 300km인 야혼트(러시아명 오닉스) 대함 미사일을 운용한다. 길이 8.9m, 지름 70cm, 중량 3.1t의 대형이다. 탄두중량은 250kg이지만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탓에 표적에 큰 손상을 가하거나 격침시킬 수 있다.


미사일은 트럭에 탑재된 발사관에 3기가 수납된다. 발사명령 후 3분이면 발사된다고 한다. 1개 포대는 발사차량 2대(미사일 6발), 사격통제용 트럭, 정비장비 트럭, 미사일 재장용 크레인 트럭 4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은 2011년부터 2개 포대를 획득해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인접한 중국 하이난섬의 싼야 해군기지와 함정을 공격할 능력을 갖췄다. 이 해군기지는 중국군이 남중국해에 군사력을 투사하는 주요 기지다.


[박희준의 육도삼략]中함정 노리는 베트남 지대함 로켓포·미사일 러시아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Bale-E



BAL-E 역시 우란(Kh-35) 대함 미사일을 연안 방어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미사일 사정거리는 120km로 단거리에 속한다. 미사일은 길이 4.4m, 지름 42cm, 무게는 620kg, 탄두중량은 145kg이다. 속도는 마하 0.8이다. 대체로 미국 등 서방이 사용 중인 하푼과 비슷하다.


미사일 포대는 미사일 발사기 차량 2대(차량당 발관 최대 8기), 지휘차량 2대, 재장전 트럭 4대 등으로 구성되며 최대 운용 미사일은 64발이다. 이 시스템은 특히 해안에서 10km 떨어진 위치에서 매복 공격이 가능하다고 한다. 베트남은 2015년 중순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단거리 지대함 시스템을 획득,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이 실전배치한 엑스트라는 정밀한 유도장치를 갖춘 대함 미사일에는 견줄 바가 못 되지만 동해안을 따라 배치하거나 미사일 포대를 설치하기 어려운 스프래틀리 제도의 작은 섬에 배치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무기다. 비용 대비 효과인 가성비가 뛰어난 무기다.


또한 장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망은 고속으로 기동하면서 대량의 미사일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과 상륙군을 공격할 역량도 갖췄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유사시 베트남 연안에 접근하거나 상륙하려는 잠재적 적국의 함정이나 상륙군을 격파함으로써 전장을 단기간에 지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안 로켓·미사일 방어망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가 낳은 부산물로 베트남의 방어력을 높이면서도 미국의 중국 포위를 도와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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