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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연속 수출 뒷걸음질…정부 "선방했다, 회복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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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감소율은 한 자릿수 진입

15개월 연속 수출 뒷걸음질…정부 "선방했다, 회복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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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수출이 3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분기(1~3월) 전체로도 13.1% 줄어들며 2009년3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다만 월별 감소폭은 한 자릿수로 돌아서는 등 3월 들어 반등 조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유가 상승을 향후 수출 회복의 관건으로 바라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든 42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3.8% 감소한 331억5900만달러, 무역수지는 98억2000만달러 흑자로 5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 감소폭은 3월 들어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이는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철강, 휴대폰 등의 수출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2개월 연속 감소율이 축소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며 "3월 수출실적에는 시차 등으로 유가상승요인이 크게 반영되지 않아 저유가에 따른 수출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철강 수출(14.7%)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갤럭시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19.9%) 수출도 늘었다. 주력 13대 품목의 수출 감소율은 1월 -21.1%에서, 2월 -14.1%, 3월 -9.5%로 완화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선박(-28.9%)ㆍ석유제품(-41.6%)ㆍ석유화학(-9.0%)이 전체 수출감소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12.7%), 베트남(13.5%), 인도(11.7%) 시장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 아세안 등 그 외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일부 지역과 품목에 대한 수출이 개선됐지만 아직까지 최악의 수출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는 이르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12.2%)에 대한 수출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박 등 주력제품의 수출 감소폭도 여전히 크다. 더욱이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 등 수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정 실장은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세계 경기가 살아나고 수요가 회복되는게 전제돼야 한다"며 "유가 품목의 영향이 50%를 넘기 때문에 유가상승이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전체 실적으로도 수출부진이 뚜렷하다.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1159억6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334억달러) 대비 13.1%나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17.6%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935억8600만달러로 16.3% 감소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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