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연속 역성장…유가 상승 등으로 3월 감소율은 한 자릿수 진입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든 42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13.8% 감소한 331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8억2000만달러 흑자로 5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수출은 저유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부진, 단가하락 등으로 인해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이다.
그러나 작년 12월(-14.3%)부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내온 수출 감소세는 3월 들어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반도체, 휴대폰 등의 수출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월(-18.9%)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율이 축소됐다"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 철강 수출 증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 수출 품목의 17% 가량이 석유제품 등 유가 관련제품으로 파악된다.
품목별로는 철강 수출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도체는 한 자릿수로 감소율이 축소됐다. 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 평판DP 등 단가하락 품목과 선박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베트남, 인도 시장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고, 그외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좁혀졌지만 1분기 전체 실적으로는 여전히 수출부진이 뚜렷하다.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1159억6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334억달러) 대비 13.1%나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17.6%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935억8600만달러로 16.3% 감소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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