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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면국]쌀국수서 파스타까지, 끓는 '면 외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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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쌀국수로 시작된 면요리 열풍, 우동·짬뽕으로 확대
면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 치열

[대한면국]쌀국수서 파스타까지, 끓는 '면 외식시장' 사진=제일제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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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통념이 바뀌고 있다. 아침에는 끼니를 거르기 십상이며 점심에는 밥 대신 면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식생활이 변화하고 외식메뉴가 다양해짐에 따라 삼시세끼 밥상이 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일주일 평균 10번 식사를 한다고 가정할 때 밥을 찾는 비중은 6.1회, 면 종류의 음식을 먹는 횟수는 2회, 빵은 1.3회였다.


밥을 찾는 이들은 성별로 따졌을 때 남성(6.3회)이 여성(5.9회)보다 많았다. 빵은 여성(1.5회)이 남성(1.1회)보다 소비가 더 많았으며, 면류는 남성(2.1회)과 여성(2.0 회) 차이가 크지 않았다.

외식을 할 때에도 면 요리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면 프랜차이즈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쌀국수로 시작된 면요리 열풍이 국수전문점, 짬뽕전문점, 우동전문점 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프리미엄을 내세운 면 요리전문점도 가세했다.


풀무원은 '자연을 담은 맛있는 한 그릇'을 콘셉트로 하는 한국식 면요리 전문점 '자연은 맛있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2호점을 열었다 . 이곳에서는 풀무원의 무첨가 원칙으로 만든 생면과 제철 식재를 기반으로 한국식 레시피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국수 메뉴들은 풀무원의 100% 생면만을 사용하고 면 요리에 쓰이는 국물은 멸치, 다시마, 대파, 마늘, 생강 등 14가지 자연재료를 우려서 만들어낸다.


국수업계 1위인 국수나무는 현재 매장 전국에 매장 420여개를 운영하며 2040여성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베트남소고기쌀국수, 해물볶음쌀국수 등 새로운 메뉴를 내놓아 젊은 여성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또한 도토리들개수제비, 도토리들깨칼국수도 내놔 중년 여성층의 입맛까지 공략했다.


CJ푸드빌은 제일제면소를 통해 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비빔, 잔치, 쟁반, 동치미 등 다양한 면 요리가 주를 이루며 취향에 따라 우동면, 소면, 쌀면, 메 밀면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특히 제면사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우동면은 국내 우동전문점에서도 드물게 구현하는 방식이다. 우동면은 밀가루에 물, 천일염만을 넣 어 반죽한 뒤 제면실에서 24시간 이상 숙성한 후 면을 뽑아 대형 가마에 삶아낸다.


제일제면소는 CJ그룹이 1958년 자체 개발한 설비로 제분공장을 세운 뒤 현재까지 지속 성장해온 밀가루와 면에 대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흔히 간편식으로 여겼던 면을 당당한 하나의 '요리'로 제안하며 기존에 없던 프리미엄 면전문점 시장을 창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면 요리는 타 외식 메뉴 중에서 가장 손님들에게 대중적인 메뉴"라며 "이에 따라 면 프랜차이즈 시장도 매장 신규 입지를 적극 발굴해나가며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면국]쌀국수서 파스타까지, 끓는 '면 외식시장' 사진=제일제면소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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