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각기 다른 노선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를 포함한 다양한 노선에서 공격적인 증편에 나서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고수익 단거리 노선 증편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계기간(3월27일~10월29일) 국제선에서 전년 하계 대비 주 9회 감편한 주 1716편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올 하계기간 주 1020편을 운항해 전년 하계(980편)대비 4.1% 운항편을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696편을 운항해 전년 하계(727편) 대비 4.3% 운항편이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미주 5개 노선, 유럽ㆍ러시아 7개 노선과 함께 지방발 중국 노선(대구~선양)을 증편한다. 5월 중순부터는 인천~파리(주1회), 인천~밀라노(주1회)를 운항하고, 최대 성수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매일 1편이 늘어난 주 14회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인 77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성수기 기간을 앞두고 고수익 장거리 노선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탑승률은 전년보다 2.2% 포인트 늘어난 76.9%을 기록했지만 수익단가는 10% 줄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블라디보스토크(2월), 인천~양곤, 인천~발리(3월) 노선 폐지에 따라 해당 노선의 운항이 없어졌고 방콕 노선은 주4회를 감편했다. 베트남 다낭과 타이베이 노선을 각각 주 3회씩 증편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전년 533회 운항에서 올해 892회 운항으로 운항 횟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전체 매출액의 1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노선을 확대한다. 지방공항을 기점으로 전체 20개 노선에서 왕복 283편의 전세기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주~양저우 노선 18회, 제주~마카오 노선 47회, 부산~산터우 노선 16회 등을 추가 운항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성수기 기간 중국인 방한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부정기편 운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에 진에어는 오는 7~8월 인천~코타키나발루를 주 7회, 인천~삿포로를 주 12회, 인천~마카오를 주 5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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