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 마감 앞두고 첫 번째 시집 출간, 수익금 전액 강남구복지재단 기부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 김병회 재무과장(사진)이 첫 시집 120권의 수익금 전액을 강남구 복지재단에 기부해 화제다.
김병회 과장은 공직생활 마감을 앞두고 이달초 첫 번째 시집 ‘저녁노을 바람에 실어’를 출간했다.
지난 공무원 생활에서 그는 ‘춘삼월 양재천의 꿈’ ‘안보체험 뒤안길’ ‘정년퇴임 길목에서’ 등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는 80여 편의 서정시를 선보였다.
첫 시집에 대한 독자들의 좋은 반응에 2쇄를 마친 그는 120권의 수익금 전액을 2014년10월 문을 연 강남복지재단에 기부한다.
강남구는 '부자구'로 알려졌지만 기초수급자가 서울시 25시 자치구 중 8번째로 많아 2014년10월 복지재단을 만들어 ‘송파 세 모녀’ 와 같이 도움이 절실한데도 법적 제도적 제약에 가로막혀 지원이 불가한 지역 내 위기가정을 찾아 돕고 있다.
민용태 고려대 명예교수는 “김병회 시인의 시는 갓 지은 바처럼 뜨스하고 구수하다. 자연이나 일상을 보는 눈이 한결같이 다정하고 살아 있다. 마치 주변의 모든 것들이 시인이 좋아하는 어머니나 아이들의 혼에 깃들어 있는 듯하다. 말하자면 자연과 사물을 나와 같이 생각하는 시인의 시정신과 에스프리가 시 속에 녹아 있다. 김 시인의 시에서 봄이 오는 모습을 보자”며 김병회 과장의 시집을 추천했다.
김병회 과장은 “화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오선지로 말한다고 한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해도 문학은 친구같이 늘 곁에 두고 살아야 한다.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 무엇을 말답게 말하고 싶어서 시를 쓴다”며 그간 시집 발간에 자료를 정리해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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