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74만원 더 내는 셈…강남3구·용산·양천, 관리비 '집값 비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의 아파트 관리비가 구별로 2배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와 용산ㆍ양천구 등 집값 상위권을 차지하는 곳일수록 관리비도 비쌌다.
23일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시 구별 ㎡당 아파트 관리비(공용관리비용+세대관리비용)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2924원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중구(1474원)의 약 2배 수준이다. 강남구 내 100㎡ 규모 아파트 거주자는 같은 규모의 중구 거주자보다 한달간 14만5000만원의 관리비를 더 내는 셈이다. 1년치로 환산하면 174만원이다.
서초구(2899원), 송파구(2814원), 양천구(2764원), 용산구(2757원)가 강남구의 뒤를 이어 관리비가 비쌌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3000만원을 호가할 만큼 비싼 데다, 각종 커뮤니티와 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들이 많은 영향이다. 또 관리비가 비싼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많은 것도 한 몫했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대표격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1차의 경우 관리비가 3341원으로 강남구 평균치보다 14%(417원) 더 나왔다.
중구에 이어서 동대문구(1523원)가 1500원대로 관리비가 낮았다. 이어 구로구(1697원)가 1600원대, 종로구(1702원), 성북구(1746원), 강북구(1760원), 서대문구(1791원)가 1700원대의 관리비를 냈다. 종로구의 경우 업무시설과 단독주택이 많아 집계에 포함된 아파트 단지수가 15곳에 불과했다.
관리비를 공용관리비와 세대사용비로 나눠서 살펴보면 순위가 조금씩 달라졌다. 아파트 주민들이 공통으로 내는 공용관리비의 경우 용산구가 1203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1152원), 서초구(1103원), 광진구(1063원), 양천구(1002원)가 ㎡당 1000원을 넘어섰다. 세대사용비용은 송파구(1889원), 서초구(1796원), 강남구(1772원), 양천구(1762원) 순이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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