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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VC 대해부]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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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과 핵심 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 분석하는 연재물을 게재한다.

캡스톤파트너스 역시 당근과 직방, 컬리 등 여러 유니콘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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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직방 등 초기부터 지속 투자 및 협업
화이트·블루칼라 아닌 '뉴칼라' 투자 추구
뤼튼·딥엑스 등 AI기업 회수 기대감↑

편집자주편집자주 =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과 핵심 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 분석하는 연재물을 게재한다.

벤처캐피털(VC)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강조한다. 캡스톤파트너스 역시 당근과 직방, 컬리 등 여러 유니콘에 투자했다. 차별화한 강점은 단순히 유니콘 숫자가 아니라 그 탄생 과정 초기부터 깊숙이 관여하며 성장했다는 점이다.


[상장 VC 대해부]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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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 특화, 이후 지속적 파트너십

캡스톤파트너스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에 70~80% 투자하는 VC다. 당근마켓과 컬리, VCNC(타다), 센드버드 등 모두 시드 또는 시리즈 A 투자 단계부터 동행했다. 단순히' 유니콘 탑승'이 아니라 창업자와 제품 모두 미완성일 때부터 동반자로서 지원했다. 우선 창업보육재단인 마루180, 아산나눔재단 등과 함께 창업가를 위한 공간을 제공했다. 초기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홍보, 채용, 법률 등의 서비스도 캡스톤파트너스의 비용으로 부담하며 지원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초기 투자가 VC의 존재 이유라고 믿고 있다. 단기 회수보다는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재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지향한 것이다. VC가, 그리고 캡스톤파트너스가 건강하면 한국경제의 미래가 건강하다는 게 모토다.


[상장 VC 대해부]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실제로 캡스톤파트너스가 지역 기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투자한 것은 2016년이다. 2015년 '판교장터'로 출발했던 당근마켓의 기업가치가 80억원일 때 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당근은 전국적으로 성장하기 이전으로 직원 10명인 회사였다. 적극적인 멘토링과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리더십, 조직운영, 서비스 전략 등 방향 설정을 함께 고민했다. 시리즈B, C, D 단계에도 후속 투자를 이어가 누적 투자액은 174억원에 달한다. 함께 성장하는 길이 고된 만큼 열매는 달콤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2023년 당근 투자액 일부를 회수했을 당시에 무려 247배에 이르는 수익을 거뒀다.


엣지 인공지능(AI) 칩을 설계하는 딥엑스에도 2020년 2월 시드 단계부터 투자했다. 이후에도 시리즈 A, B까지 3개 라운드 연속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시리즈C 단계에서 스카이레이크 등에 구주를 매각하면서 13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챙겼다. 부동산거래 플랫폼 직방에도 시리즈 A부터 모든 라운드에 투자자로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300배 이상 올랐다.



미래와 사람을 함께 보는 '뉴칼라'투자
[상장 VC 대해부]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3.04 윤동주 기자

캡스톤파트너스는 '뉴칼라' 창업자에 집중하고 있다. '뉴칼라'는 송 대표가 10년 전부터 사용한 단어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계가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구분 없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찾는 이들을 뜻한다. 송 대표는 뉴칼라 창업자는 ▲디지털 문해력 ▲기술이 바꿀 미래 전망 ▲스스로 변화하는 능력 ▲세상을 바꿀 욕망 ▲타인과 협업하는 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투자한 '뤼튼테크놀로지(뤼튼)'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선택한 새로운 '뉴칼라'다. 인공지능(AI) 기반검색, 이미지 생성, 문서·유튜브 영상 요약 등을 제공한다. 적절한 AI 모델을 찾아주는 기능도 내놓았다. 그동안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여러 AI 모델을 찾아야 했다. 서비스 출시 1년10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500만명을 넘겼다. 올해는 1000만명 돌파를 노리고 있다.


반등한 실적…올해 주요 펀드 회수 대기중
[상장 VC 대해부]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의 실적은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2022년 영업이익 71억원, 순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34%를 달성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영업손실 24억원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벤처투자 시장이 침체됐고 무엇보다 투자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의 실적이 급락하면서 평가손실이 잡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22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회복했다. 상장 VC 중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된 5개사 중 한 곳이다. 에이블리, 고피자, 삼쩜삼 등의 투자기업들이 후속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법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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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성과보수 확대로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KDBC 캡스톤벤처투자조합 ▲하나캐피탈-캡스톤벤처투자조합 ▲하나캐피탈-캡스톤벤처투자조합 2호 ▲캡스톤4호 성장사다리 투자조합 ▲2014 KIF-캡스톤 재도전IT 투자조합 등 총 5개의 펀드가 청산을 앞두고 있다. 뤼튼이나 딥엑스의 경우 AI 시장 확대에 따라 추가 투자 유치도 예상된다.

[상장 VC 대해부]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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