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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재건축 스타트]개포2단지, 평균 3760만원…"이 정도면 싸다VS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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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의 첫 분양단지인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최고 35층 195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조합원 몫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39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개포지구의 흥행의 가늠자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760만원으로 책정됐다. 15가지 타입에 따라 3400만~43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49㎡의 총 분양가는 8억1800만원~8억9900만원, 59㎡형은 9억2900만~10억4900만원이다. 일반 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은 84㎡형은 11억9900만~13억99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분양가가 찬바람이 불고 있는 부동산 매매 시장 분위기와 개포지구 첫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책정됐다는 분석이 다수지만 일각에선 그럼에도 너무 비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월 반포동 신반포자이가 사상 최고치인 3.3㎡당 평균 4290만원에 일반 분양했음에도 계약 엿새 만에 완판돼 개포2 역시 4000만원대 분양가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최근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세 등의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감안해 더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개포주공2단지 인근의 C 공인중개사는 "견본주택 개관 첫날 방문객들을 만나보니 중소형 일부의 최고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어서 다소 비싸다고 볼 수 있지만 입지와 품질이 그만큼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서 청약과 계약 모두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포2단지를 시작으로 개포3단지, 시영, 개포4단지, 개포1단지 이런 순서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텐데 3단지부터는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며 "개포지구 첫 사업인데 너무 높게 해서 혹시라도 반응이 안 좋으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 개포2의 분양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개포2단지 일반 분양이 흥행하면 이후 단지들의 분양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강남 재건축 3.3㎡당 분양가=4000만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앞으로 대치·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개포1단지의 한 공인중개사는 "평당 3500만원정도를 예상했는데 여기가 대치동도 아닌데 너무 높게 책정된 것 같다"며 "분양권 웃돈이 얼마나 붙을지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오지만 프리미엄이 형성될 지, 얼마나 붙을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일반 물량에 대한 청약과 계약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말에 비해 조합이 눈높이를 낮춘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다소 비싼 수준"이라며 "하지만 최근 반포와 개포 마포를 '삼포'라고 부를 정도로 단지 규모나 입지면에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요자등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분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 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개포 일대가 대규모 랜드마크 아파트 지역으로 탈바꿈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며 "배후수요 탄탄하고 일반 분양물량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이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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