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매치플레이 예선 3라운드 스피스와 데이, 매킬로이 모두 "16강전 합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안병훈(25ㆍCJ)이 서든데스 끝에 16강전에 진출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골프장(파71ㆍ7073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 달러) 예선 3차전 5그룹에서 강호 리키 파울러(미국)와 비겨 스콧 피어시(미국)와 함께 공동선두(1승2무)를 기록한 뒤 서든데스 첫번째 홀 버디로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파울러와의 경기가 명승부가 됐다. 7번홀(파4)까지 무려 3홀 차로 끌려가다가 8~10번홀의 3연속버디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3, 14번홀의 연속버디로 오히려 2홀 차로 앞섰다. 버디를 쓸어 담는 눈부신 공격력이 돋보였다. 파울러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15번홀(파4) 버디로 1홀을 따라 붙은 뒤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기어코 무승부를 만들었다.
파울러는 그러나 2무1패로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안병훈은 피어시와의 서든데스에서는 첫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 곧바로 마침표를 찍었다.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8강 티켓'을 다툰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 3' 모두 16강전에 합류했다. 스피스는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3홀 차로 꺾고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데이는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기권으로 3승을 챙겨 16강전에 무혈 입성했다. 매킬로이는 케빈 나(미국)와 무승부로 2승1무가 됐지만 서든데스 두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케빈 나를 눌렀다.
16강전부터는 녹다운 방식이다. 스피스는 루이우스트히즌(남아공)과, 데이는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매킬로이는 잭 존슨(미국)과 각각 격돌한다. 하위권 시드 선수 가운데서는 63번 시드 패튼 키자이어(미국)가 4그룹에서 1승2무로 16강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바로 이 조의 '넘버 4' 버바 왓슨(미국)과 6그룹의 애덤 스콧(호주)이 각각 1승1무1패로 탈락해 '희생양'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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