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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게 꼬이는 전선…아이디어 하나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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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게 꼬이는 전선…아이디어 하나로 대박 이명욱 에이블루 대표는 아이디어 상품인 전선정리용 디자인 멀티탭 '박스탭'(사진 오른쪽)을 개발해 히트쳤다. 최근엔 전선정리함 신제품 '파워캡슐'(왼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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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44. 이명욱 에이블루 대표
콘센트 정리용 멀티탭 '박스탭' 24억 매출효자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사소해 보일 수 있는 아이디어 하나가 사업 밑천이 됐다. 출발은 아주 평범한 곳에서 시작됐다.


3년 전 ㈜에이블루(www.ablue.kr)를 창업한 이명욱 대표(39ㆍ사진)는 어지럽게 꼬이고 엉키는 콘센트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만한 게 없을까 생각했다. 1년6개월을 매달린 끝에 전선정리용 디자인 멀티탭 '박스탭(Boxtap)'이 탄생했다.

이 제품 하나로 지난 2년4개월 동안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달까지 팔려나간 제품 숫자는 8만5000개에 달한다.


많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그렇듯 처음부터 순탄했을 리 없다. 이 대표는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했다.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하나둘 부딪히면서 배워나갔다.


박스탭은 5구짜리 멀티탭에 박스를 씌우고 박스 겉면에 각 콘센트와 연결되는 개별스위치를 달아놓은 형태의 제품이다. 박스탭은 책상 아래로 허리를 굽혀 멀티탭의 코드를 꼽고 빼는 수고를 덜어주고, 지저분하게 늘어진 전선을 정리해줘 미관상 좋다.


어린 아이들이 콘센트 구멍에 손을 넣어 다칠 위험도 없다. 늘 꽂아두는 코드의 전력 차단이 간편해 전기요금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이 대표의 다양한 직장 경험은 창업에 절대적인 도움이 됐다. 원단 디자인 일을 하면서 잠깐 영업을 경험했고, 광고대행사에서도 일했다. 창업 직전에는 디자인ㆍ설계관련 1인 기업을 했다. 일상생활에서 위험해 보이거나 지저분한 것을 그대로 두고 못 보는 이 대표의 성격은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연결시켰다.


"제품을 만들려면 금형을 제작해야 하는데 그쪽 분야를 몰랐어요. 6개월이면 될 줄 알았던 제품 개발에 1년6개월을 쏟아부었죠." 박스탭은 전기제품이라 관련인증도 필요했다. 6개월이 걸려 2개의 특허를 받았다.


판로개척은 더 문제였다. 어디, 누구를 통해 물건을 팔지가 막막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성공하는 건 10% 미만이죠. 제품개발, 유통, 회계 등 다양한 변수 중 하나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바로 주저앉을 수 있어요. 유통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 성공확률이 높더라고요."


박스탭의 주요 판로는 종합쇼핑몰과 온라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이다. 공영홈쇼핑 등 TV홈쇼핑에서도 꽤 재미를 봤다.


제품 출시 후 판매에 불이 붙는 데는 1년이 더 걸렸다. 인테리어 소품이 인기를 끌면서 한창때는 한 달에 1만개가 나갔다. 지금도 매월 3000개씩은 꾸준히 팔린다.


에이블루는 무공장 제조업체다. 개발과 디자인, 1차 유통은 이 대표와 5명의 직원들이 직접하고, 제품 생산과 물류는 외주를 맡긴다.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의 창업보육센터에서 모든 작업이 이뤄진다.


다음 달에는 중국 판매를 시작한다. 올 7월께는 미국, 일본시장에도 상품을 내놓는다. 양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도 모집하고 있다.


박스탭을 단순화한 전선정리함 '파워캡슐'을 개발해 지난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전기안전과 정리ㆍ수납 생활용품 관련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해 7억30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은 5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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