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大法, 도이치뱅크 ELS 시세조종 인정···파기환송

시계아이콘01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법원은 2009년 주가연계증권(ELS) 만기를 앞두고 KB금융 주식을 대량 저가 매도한 도이치뱅크의 거래가 정당한 위험회피(헤지) 거래가 아닌 시세조종 행위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4일 개인 및 기관 ELS 투자자들이 “KB금융 주가조작으로 손실을 봤다”며 도이치뱅크를 상대로 18억원의 상환원리금을 청구한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도이치뱅크는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돌려줄 의무를 피하려는 동기가 충분히 있었다”면서 “도이치뱅크의 주식 대량 매도행위는 자본시장법이 금지하고 있는 시세조종행위 내지 부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만기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도록 기초자산을 대량 매도한 경우 ELS 투자자들에 대해 불법행위책임을 질 수 있다고 판시한 선례적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7년 국민은행(현 KB금융)·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년 만기 ‘부자아빠 ELS'를 판매하면서 위험관리 차원에서 도이치뱅크와 주식연계 달러화 스왑계약을 맺었다.

해당 ELS는 만기 평가가격 결정일인 2009년 8월 26일에 기초자산 주가가 기준치(KB금융 5만4740원, 삼성전자 42만9000원, 각 최초 기준가격의 75%) 이상이면 원금의 128.6%를 돌려받는 상품이었다.


종가기준 8월 24일만 해도 5만6000원이던 KB금융 주가는 이틀 뒤 기준치에 40원 모자란 5만4700원까지 떨어졌고, 결국 투자자들은 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원금의 74.9% 남짓만 돌려받았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 기간 도이치뱅크가 KB금융 39만3623주를 시세보다 싸게 팔아치워 주가 하락 관여율이 46.9%에 달한다며 시세조종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고, 이에 투자자들은 도이치뱅크의 매도 폭탄 때문에 손실을 입었다며 소송을 냈다.


도이치뱅크는 업계에서 위험 관리를 위해 통용되는 델타헤지 원리를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델타헤지란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에 따른 ELS 상품의 가치변동분을 계산한 ‘델타’값을 기준삼아 기초자산을 사거나 팔며 위험을 피하는 금융기법이다. 스왑계약 이후 델타값에 따라 KB금융 주식을 사거나 팔아왔고, 만기 평가가격이 결정되는 순간 델타값이 ‘0’이 되므로 보유 기초자산을 모두 처분했다는 것이다.


1심은 “도이치뱅크의 주장은 헤지물량 처분을 구실로 대량 저가매도를 통해 주가를 왜곡시킬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2심은 그러나 “도이치뱅크의 KB금융 주식 매도가 정당한 델타헤지로 인정되는 이상,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사정만으로 이를 투기거래로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