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에 따른 대규모 원금손실 우려로 위축됐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히려 이 지수대를 수익 기회로 보는 역발상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ELS 신규 발행액은 2조9218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성 물량인 퇴직연금으로 인해 발행액이 급증했던 지난해 12월(7조6193억원)보다는 적지만 10월(2조4555억원)과 11월(2조6964억원)보다는 각각 18.99%, 8.36% 늘어난 규모다.
2월 들어서도 지난 15일 기준으로 ELS 발행액은 1조48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H지수가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H지수는 지난 12일 7498.81까지 내려가 지난해 고점 대비 50% 급락했다가 16일 8000선을 회복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3∼5일 모집한 ELS 12102호와 지난달 27∼29일 모집한 ELS 12084호는 발행액이 모두 30억원었지만 각각 51억4000만원, 163억원의 자금이 몰려 '매진'되기까지 했다. 경쟁률은 각각 1.17대 1, 5.43대 1에 달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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