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북한이 지난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지상 사출 실험을 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 보수성향 온라인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16일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지상 시설에서 현재 개발 중인 SLBM 'KN-11'의 사출 실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서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유엔이 지난 2일 북한에 대한 새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첫 SLBM 발사 실험이 된다.
이에 대해 빌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보 문제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1일 신포급 잠수함에서 SLBM 발사 실험을 한 바 있으며, 당시도 워싱턴프리비컨이 약 2주 후인 올해 1월5일 관련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SLBM KN-11은 옛소련의 SLBM인 SS-N-6를 모방해서 개발한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사거리 3천㎞)과 모양이 매우 유사하지만, 길이가 짧고 탄두 형태가 약간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달 들어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노동미사일을 4차례나 번갈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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