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분석 기업 23앤미와 협력
유전자 정보 플랫폼으로 성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유전자 분석 기업 23앤미(23andme)와 손잡고 새로운 '리서치킷(ResearchKit)'를 선보인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캠퍼스 타운홀에서 4인치 아이폰 SE와 아이패드 프로 등신제품을 공개했다.
리서치킷은 유전 정보를 통합해서 연구원들을 도와주는 새로운 툴이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환자들의 유전적 정보를 활용한 새 모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앤 워짓스키 23앤미 CEO는 "리서치킷은 더 광범위한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리서치 킷이 유전자 정보 플랫폼으로 발돋움해 질병에 대한 연구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3월 리서치킷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공개했다. 출시에 앞서 지난해 iOS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에 참여할 사람을 등록받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프라이버시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애플은 리서치킷 출시 이후 독립적인 윤리위원회를 꾸려 프로그램 지원에 나섰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리서치킷에 참여하는 곳은 마운트 시나이와 스탠포드 대학 의료센터다. 마운트 시나이의 아스타마 헬스 앱은 천식을 가진 iOS 이용자 8800여명의 증세를 기록하고고 있다.
스탠포드의 심장건강을 연구하는 앱 마이하트 카운트 앱에는 심장병을 예방하려는 5만여명의 iOS 이용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23앤미 고객들은 두 연구에 참여해 자신의 유전정보를 업로드할 수 있다.
애플은 새 모듈에서는 23앤미의 고객이 아닌 사람들도 유전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리서치킷 개발자들은 23앤미가 제공하는 유전자 정보를 선택할 수 있고, 테스트 비용은 연구자들이 부담한다.
한편 23앤미는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아내인 앤 워짓스키가 만든 유전자 정보 분석 스타트업이다. DNA를 검사해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나 특정 약물에 대한 민감도, 유전적 특징 등 250여개의 정보를 분석한다. DNA 검사 키트를 99달러에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팔린 키트 개수는 85만개 이상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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