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시간·환경에 맞춰 화면 조정하는 '나이트 시프트'
메모에 보안 기능 추가, 교육용 프로그램 출시
애플TV에서는 시리 탑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9의 최신 버전 iOS 9.3을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간)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애플 마케팅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캠퍼스 타운홀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미 80%의 iOS 이용자가 최신 버전인 iOS 9을 이용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머쉬멜로우의 이용률은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기능은 '나이트 시프트'다. 나이트 시프트는 시간에 따라 액정의 화면을 바꿔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저녁 시간대에는 더 따뜻한 느낌으로, 낮 시간대는 다시 활발한 느낌으로 화면이 변경된다. 밤 시간대 이용자가 더욱 쉽게 잠이 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나이트 시프트는 시간이나 이용자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적용된다.
또 iOS 9.3에서는 메모 애플리케이션(앱)에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 이용자가 공개되길 원치 않은 메모에는 별도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애플 뉴스도 개선됐다. 애플은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각종 트렌드, 뉴스, 정보를 선별해 보여주는 '포유' 기능을 추가한다.
애플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인 카플레이에는 제휴처가 확대됐으며 애플 뮤직, 애플 지도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모든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카플레이에 동참하게 됐다"며 "특히 애플 뮤직과 애플 지도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개선된 카플레이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추천해주고 주유소 정보, 식당 정보 등 운전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도 소개한다.
또 애플은 iOS 9.3에서 아이패드와 애플TV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인 '애플 스쿨 매니저'를 추가했다. 구글이 그동안 크룸북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 것에 대응책이다.
교사는 아이패드를 통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학생들은 교육용 앱과 문서를 아이패드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로 보고 있는 화면은 애플TV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iOS 9.3 업데이트는 이날부터 다운로드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애플TV의 OS인 'tvOS'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개인 비서 '시리'가 추가됐다.
가령 이용자가 '케빈허트의 영화를 보여줘'라고 애플TV에 외치면 화면에 그와 관련된 영화 정보가 뜨게 된다.
애플TV는 이와 함께 이용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시리를 통해 입력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 애플TV에 폴더가 추가되는 등 인터페이스도 개선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HBO 나우가 추가되면서 '왕좌의 게임'을 시청할 수 있게 됐고,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전도 애플TV로 볼 수 있다"며 "이 같이 5000개 이상의 앱이 추가되면서 애플TV는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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