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자 '경제 브레인'인 강석훈 의원(서울 서초을)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친박들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연이어 탈락하자 무리한 '비박(비박근혜) 학살'이 역풍을 맞은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6곳에 대한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강 의원과, 민병주 의원(대전 유성갑) 등 친박 후보들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특히 친박은 강 의원이 박성중 전 구청장에게 밀려 낙천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서초을 현역 의원인 강 의원은 당내 주요 경제정책을 맡고 있는 경제통이다. 당초 1차 여론조사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선투표 끝에 승부가 결정됐다.
당의 정책위 부의장을 거쳐 국회 기재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 의원은 주요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창조경제'의 입안자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당내에 '경제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의 단장을 맡아왔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박근혜정부 인수위에서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공적연금 강화특위 여당측 간사 등의 활동으로 여당의 대표 경제전문가로 자리매김 해왔다.
한편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서·동)과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군) 등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의원들은 경선을 통과 했다. 두 의원 모두 지역구인 부산에서 친박 마케팅을 이끌어 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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