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 사진=블리스미디어 제공
[아시아경제 STM 서현진 기자] 송혜교도 찌라시(SNS와 증권가 정보지를 뜻하는 은어) 피해자가 됐다.
톱스타로 누리는 것을 생각해 참고 감당해야한다는 말은 송혜교를 두 번 울리는 말이다. 배우 송중기와의 열애설은 귀여운 수준일 정도로, 재벌가의 스폰서 루머까지 사실 마냥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열애설과 루머에 이중 고통을 감내해야할 배우에게 조롱과 악플은 그저 정당화 될 수 없는 잔인함만 야기할 뿐이다. 위로를 건네는 게 아니라면 침묵해야 할 때다.
송혜교 역시 치명적인 악질 루머에 상처받을 여자이며, 자신보다 더 마음 아파할 가족들을 걱정할 딸이다. 그 누구도 이들의 가슴앓이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앞서 송혜교 송중기 열애설은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았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영되기 전 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았던 두 사람이다. 어쩌면 예고된 열애설에 대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송혜교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에서 보여주는 실제 연인 같은 케미가 '카더라' 열애설에 신빙성을 더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그동안 열애설에 휩싸였을 때와 달리 송혜교는 '법적대응'이라는 더욱 강력한 칼을 빼들었다. 2013년부터 나돌던 정치인 스폰서 루머에 대한 확고한 입장도 같이 하기 위함이었다.
송혜교 소속사 UAA 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및 SNS에서 돌고 있는 찌라시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을 밝힌다"며 "2013년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소속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는 2013년 7월 5일 송혜교 스폰서 루머를 퍼트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한)로 고소된 네티즌 24명을 약식기소했다"며 "당시 검찰은 '송혜교 정치인 스폰서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검찰 조사 결과 허위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다시 관련 찌라시(송중기 뉴욕 데이트+재벌 스폰서)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및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연예인 성매매, 스폰서 등의 단어가 주는 자극은 대중의 호기심을 높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자극에 깃든 이들의 확대 재생산과 유포는 연예계를 병들게 하는 고질적인 문제다. 직접 나서서 해명하지 않는다면, 이제 침묵이 독이 되는 세상이다. 어렵게 공식 입장을 밝힌 송혜교 측의 "절대 선처는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대응 방침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STM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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