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 조성을 위해 '초대형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21일 체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말 해운선사들이 비용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서 초대형 선박을 취득할 수 있도록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박펀드는 선순위 대출 60%, 후순위 펀드 40%로 이뤄진다. 선순위 대출은 일반금융기관이 담당하고 후순위 투자는 정책금융이 맡는다. 후순위 펀드는 산업은행이 14.8%, 수출입은행이 10%, 캠코가 4.2%, 산은캐피탈이 1%, 해운사 10%를 부담한다.
이 펀드는 10여척의 초대형·고연비 선박 신조를 우선 지원한다. 해운사의 신조 지원 요청에 따라 수요를 감안해 세 차례에 걸쳐(4척, 3척, 3척) 분할 실행한다. 다만 이 펀드의 지원을 받으려면 해운사가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비율 400% 이하를 달성해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초대형·고효율 신조 선박 발주시 투자부담을 최소화해 선박을 확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초대형선 선복량 확보를 통해 공동 얼라이언스 참가자격을 유지하여 중장기적인 영업력 유지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해운사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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