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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시아 최고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가 일어날 경우 영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리 회장은 CK 허친슨 홀딩스의 연간실적 발표 자리에서 "실제로 브렉시트가 일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 회장이 이끄는 허친슨은 지난해 영국 이동통신사 O2를 인수하며 영국 내 최대 이동통신사로 부상했다.
브렉시트는 이미 그의 회사에 생채기를 남겼다. CK 허치슨은 지난해 순이익(net profit)이 312억홍콩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8% 하락했다고 밝혔다. 원자재가 하락에다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을 표한 기업은 CK 허치슨만이 아니다. 일본 자동차회사인 닛산과 미국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 역시 브렉시트 논쟁이 유럽과 영국을 분리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한편 영국은 오는 6월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국 집권 보수당 내에서는 브렉시트를 막으려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내각 장관들 사이에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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