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150명이 넘는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 소속 펠로우들이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킹 박사와 왕립학회 소속 펠로우들은 더 타임스(The Times)에 보낸 서한을 통해 브렉시트는 영국 과학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코노미스트, 수학자,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에 이어 물리학자들도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리학자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브렉시트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영국 물리학계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국 자체보다는 유럽 차원에서 더 많은 연구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는 이유다.
두 번째로 영국 물리학계가 유럽 대륙에서 최고의 연구원들을 많이 영입하고 있는데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져 인재 영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물리학자들은 "영국이 EU를 떠나게 되면 영국과 유럽 사이의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잃게 되고 이는 영국 과학과 학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이동은 시장경제의 자유무역만큼 과학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며 강조했다. 또 과학에 대한 투자는 영국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과학자 모임의 앵거스 달글리시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유럽 대륙에서 우리가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