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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취하다...관악구 벽면 시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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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유리벽, 인문학 강의, 갤러리 관악 등 감성행정 펼쳐나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들꽃은 꺾는 사람의 손에도 향기를 남기네...’


365일 시와 그림 그리고 인문학이 함께하는 관악구 청사에 박두순 시인의 ‘들꽃’ 중 일부가 '시가 흐르는 유리벽' ‘봄 편’으로 게시됐다.

◆순수한 영혼이 담긴 시가 흐르는 유리벽

시가 흐르는 유리벽은 딱딱한 관공서의 이미지를 벗고 차가운 유리벽에 영혼을 부여한다는 의미다.


유종필 구청장이 직접 제안, 2011년부터 구청 전면에 아름다운 글이나 시구를 게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1년7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시작으로 정호승 시인의 ‘사랑하면 더 많은 별이 보인다’, 헤르만 헤세의 ‘노래하라 내마음아. 오늘은 너의 시간이다’, 양광모 시인의 ‘길이 멀어도 가야 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나짐 히크메트의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게시됐다.

봄에 취하다...관악구 벽면 시가 흐르고 관악구청 시가 흐르는 유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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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유리벽은 계절별로 도전과 용기, 내일의 희망과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문구를 공모하고 있다. 관악구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879-5156).


구민 김모씨는 “계절이 바뀌는 때는 구청에 볼일이 없어도 간판을 보러 가요. 이번에는 또 어떤 글이 쓰여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시가 흐르는 유리벽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유종필 구청장은 “청사는 위압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청사를 방문하는 분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청사가 되길 바란다” 말했다.


◆아름다운 산책 갤러리 관악


구는 구청 2층 갤러리관악에서 3월3일부터 30일까지 서양화가 박정희를 초대해 ‘행복한 동행전(展)’을 연다.


이번 초대전은 꽃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회화로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로운 색들이 춤을 추는 듯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구는 ‘행복한 동행전’에 앞서 지난 1월부터 사진작가 ‘이승욱 초대전’과 한국화가 ‘권기순의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열었다. 이승욱 작가의 ‘찰나의 기억을 남기다’는 현실 속에서 잊고 지내는 아름다움을 되찾아 주는 시간을 선보였다.


권기순 작가는 우리나라 산하의 비경을 화폭에 담아 주민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갤러리관악은 2011년 개관이래 회화·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왔다. 지난해만 총 13회에 걸친 초대전과 기획전시를 개최, 1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은 관악구청의 대표적 문화·예술공간이다.

봄에 취하다...관악구 벽면 시가 흐르고 박정희 작가 '행복한 동행전' 중 '그 곳에 가면'


갤러리관악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토요일과 법정공휴일 등은 휴관한다.


◆고요한 내면의 울림 인문학 강의


최근 ‘최영미 시인과 함께하는 서양 근·현대 미술사’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구는 21일부터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공부’를 개최한다.


독서전도사이자 자기계발 전문가로 알려진 안상헌 작가를 초청해 책이 주는 즐거움을 소개한다.


이번 강좌는 책의 저자와 함께 직접 대화하는 ‘책속의 인문학’ 시리즈로 쉽고 재미있는 소재들로 구성돼 있다.


구는 구청 강당, 도서관, 평생학습관, 복지관 등 지역 곳곳에서 매주 1회 인문학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만 240회 이상 인문학 강좌를 펼쳐 ‘every day 인문학 관악’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도 주민의 삶 속으로 친근히 스며들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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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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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화 기반의 자유무역, 다자주의 질서 근간을 흔들고 '상호주의'라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각에 휩쓸리기보다는 상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같은 식의 상호주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기보단 '미국만의 이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 25.09.1807:30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을 상대로 관세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국가별로 다른 셈법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유사한 청구서를 받아들였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두고 각각 미국과 씨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밀착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역시 고관세로 실질적인 강 대 강 대치가 있기보단 협상 결과 별 성과가 없어서 서로

  • 25.09.1807:26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는 중국을 정면 겨냥한 관세 충격요법으로 다자주의 질서를 흔들었다. 2기는 한발 더 나간다. 국가·품목·공정별로 촘촘한 그리드를 깔아 '상호주의' 원칙을 전면화하며, 사실상 블록형 무역질서를 설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확산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담론이 문제의식을 세계에 공유해 준 덕에 트럼프 2기의 관세체제는 일회성 압박이 아니라 '새 규범'으로 자리

  • 25.09.1706:14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우리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형성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화가 아닌 미국을 제외한 또 다른 세계화, 즉 재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정인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해 '재세계화' 형성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미국과 상대국의 자유

  • 25.09.1706:13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한 국가(미국)가 사실상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무역 전쟁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 쉽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년 3월) "이번 관세는 예외나 면제는 없다."(트럼프 대통령·2025년 2월)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2기 땐 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취임 4년 차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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