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제쓰나미 공습①]믿기지 않는 사실...신규취업자 70%가 60세이상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인구구조를 볼 때 2016년은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빠져 나올, 아니 더 깊이 빠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경제성장률이 3%에 가까운 수준이니 그나마 나은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진실도 아니고 원대한 꿈을 너무 쉽게 꾸는 것에 불과합니다.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기 시작했다는 단순한 뉴스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1990년 버블이 터진 후 읽어버린 20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1998년부터 전국적인 불황이 심화됐습니다. 그 사이 기간은 도쿄와 오사카 등 일부 대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을 뿐입니다. 통계를 보면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일본 전체 소득이 늘어났고 소비도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2003년에 심각한 불황에 빠졌습니다. 불황충격에 3년 앞선 1995년부터 바로 일본의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99년 오부치 내각의 포퓰리즘 정책이 불황을 심화하는데 일조를 합니다. 우리나라가 올해 총선,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포퓰리즘이 대세로 굳어지는 것을 보면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의 경우 복지체계가 제대로 안돼 있어 일본과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노년파산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각종 통계에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은 마지막 해가 될 것입니다. 뼈를 깎는 구조개혁과 노동유연성 확보 등으로 미래 세대에 디플레이션이라는 짊어질 수 없는 부담을 안겨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지난 2월 고용동향(통계청)이 발표됐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4.9%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하지만 청년(15~29세)실업률이 12.5%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청년실업률이 10.8%, 일본 5.0%, 독일 7.1%에 비교하니 우리나라 청년들이 얼마나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경제쓰나미 공습①]믿기지 않는 사실...신규취업자 70%가 60세이상 청년실업률. 사진=아시아경제DB
AD


그러나 이 수치보다 더 심각한 통계가 포함돼 있습니다.


2월 취업자는 254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2만3000명이 늘었습니다. 절대 수치가 낮은 것도 문제지만 늘어난 취업자의 연령별, 성별 구성을 보면 헛웃음이 납니다.


연령별로 보면 한창 일해야 할 30~39세의 취업자는 4만4000명이 감소했습니다. 전 연령대 중 유일합니다.


그런데 60세 이상 취업자가 무려 15만8000명 급증했습니다. 이는 늘어난 전체 취업자(22만3000명)의 70.9%를 차지합니다.


60세 이상 신규 취업자는 대체로 비정규직일 가능성이 높고 받는 연봉도 상식적으로 높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1월에는 취업자가 33만9000명 늘었는데 이중 60세 이상은 19만4000명(57.2%)이었습니다. 이 비중도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닌데 2월에는 일자리 편중이 더 악화된 것입니다.


성별로 봐도 심각합니다.


남성 취업자는 총 6만명이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15~19세, 그리고 50세 이상에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20~49세까지의 취업자는 7만9000명이 줄었습니다.


지난 1월에도 15~49세 남성 취업자가 4만1000명 가량 감소한 바 있습니다.


여성 취업자는 16만3000명이 증가해 남성의 3배에 가까웠습니다. 15~19세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고 역시 60세 이상이 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는 건 취업시간대별로 보더라도 뚜렷합니다.


2월의 경우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1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36시간 이상은 9000명 감소했습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