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여느때보다 혹독한 지난 한해를 보냈던 LG디스플레이가 올들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반등하기 시작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만 27.04% 떨어졌다. 지난해 8월24일(2만500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2월11일(2만950원)까지 약 6개월간 2만원대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반전을 시작됐다. 전날까지 두달여간 14.91% 상승, 2만5000원대를 터치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반전의 1등 공신은 OLED로 꼽히고 있다. OLED는 형태가 자유롭게 변화돼 적용범위가 넓고, OLED가 내는 빛이 자연광과 유사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비중은 지난해 9.5%에 머물렀지만 2020년에는 22.4%를 차지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OLED는 압도적인 화질과 디자인 차별화로 카지노, 패션, 자동차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가 바닥 수준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연고점(1월30일·3만7200원) 대비 32% 하락한 수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에 불과하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며 "중장기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종전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높였고 한국투자증권(2만7000→3만1000원), 현대증권(2만6000→3만1000원)도 올렸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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