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려와 실망" 첫 시범경기, 고척돔이 남긴 과제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우려와 실망" 첫 시범경기, 고척돔이 남긴 과제 고척돔 전경[사진=김현민 기자]
AD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 고척 스카이돔. 기대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국내 첫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15일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시범경기(6-4 SK 승)를 했다. 평일 오후 1시임에도 올해 시범경기 주중 최다관중인 3541명이 경기장을 찾아 새 출발하는 야구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와 시설관리공단도 이날 첫 시범경기에 맞춰 시설을 개·보수했다고 밝혔다. 내야 쪽에 서른한 개 좌석이 연결돼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좌석 중간에 통로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다. 경사가 가파른 4층 관람석은 계단 끝부분 난간 높이를 1.2m에서 1.5m로 높이고 계단 양 옆에 높이 90㎝짜리 난간을 세웠다. 내야석 관중들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세로창살 난간은 가로방식 와이어로 바꿨다.

그러나 지붕 덮인 경기장이 익숙지 않은지 선수들의 실수가 속출했다. 특히 외야수 쪽 뜬공을 처리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2회말 넥센 공격에서 김하성이 좌중간 펜스를 향하는 큼직한 타구를 때렸으나 이를 따라가던 SK 좌익수 이명기가 낙하지점을 놓쳐 공이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튀면서 3루타가 나왔다. 5회초에는 SK 최정의 뜬공을 처리하던 넥센 좌익수 고종욱이 머뭇거리다 겨우 잡았다. 6회초에는 SK 이재원이 친 외야 플라이를 넥센 중견수 임병욱이 잡으려다 놓쳐 3루타를 허용했다.


이명기는 "일반 구장처럼 타격하는 순간 따라갔는데 고개를 드니 공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SK 중견수 김강민도 "수비에 어려움이 있다. 외야에 공이 뜨면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고 했다.


"우려와 실망" 첫 시범경기, 고척돔이 남긴 과제 SK 고메즈[사진=김현민 기자]


고척돔 천장은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반투명 지붕을 씌우고, 흰색 천과 철제 구조물로 마감했다. 야간 경기는 천장이 어두워져 공을 구분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낮 경기는 공 색깔과 비슷한 천장 때문에 수비가 까다롭다. 고종욱은 "훈련할 때도 뜬 공을 처리하기 쉽지 않았는데 흰색 천막 때문에 헷갈린다. 밤 경기도 해봐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AD

관람객들의 만족도도 크지 않았다. 인천에서 온 넥센의 한 팬은 "그라운드와 가까운 1루와 3루쪽에서는 홈 플레이트 쪽을 바로 보기 어려워 관중들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고 앉아야 한다. 측면부 1층 좌석은 경기장을 내려다보는 높이가 낮고, 그물에 시야가 가려 경기를 보기 불편하다"고 했다.


주차 문제도 해결할 과제다. 서울시는 "고척돔에 일반 주차를 할 수 없으므로 부득이하게 차량을 가지고 오는 시민은 인근 민영주차장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부근에 지하철 1호선 구일역이 있지만 경기장과 가까운 서쪽 출입구는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팬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수월하지 않고, 체증도 상당하다. 적정 주차비에 대한 공지도 없어 시즌이 개막하면 인근 주차비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