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흥행에 힘입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김원석의 '국경없는 의사회'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는 시청률 30%대 진입을 앞뒀다. 동시 방영되는 중국에서도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서 5회까지 누적 클릭 수 4억 뷰를 넘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
성공요인으로는 ▲영화 투자배급사의 대규모 제작비 지원(130억원) ▲송혜교, 송중기 등 호화 캐스팅과 350여 명의 중량급 출연진 ▲사전 제작을 통한 탄탄한 기획개발 등이 꼽힌다. 스토리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멜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라인에 액션·판타지의 장르적 요소를 접목해 남녀 시청자의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켰고, 대작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스펙터클한 영상에 진정한 인간애를 담았다. 시청자와 등장인물 간 정서적 공감대를 극대화시켰다는 평이다.
김원석 작가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 이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을 구체화하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공모대전은 그동안 우수 작품 116건을 발굴해 출판,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를 지원했다. 태양의 후예는 물론 드라마 '닥터 이방인', ‘조선총잡이’, 영화 '더 파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2011년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용민의 '궁극의 아이'는 국내에서 8만5000부 이상 팔리며 한국 추리소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창작자들이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콘텐츠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좋은 이야기를 찾아내기 위해 스토리 창작자 발굴 및 육성, 제작지원, 창작센터 운영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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