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3월에는 수출 감소세가 한 자릿수로 들어갈 것"이라며 "유가, 철강, 반도체, 휴대폰 등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출이) 올라가는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2% 줄어든 368억달러 감소하며 역대 최장기간인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년5개월래 최대 감소폭인 1월(18.8%)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다.
이 차관은 "3월에는 (감소세가)한 자릿수로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수출상황이)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유가가 올라가면 그렇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중소기업 수출도 많이 늘고 있다"며 "올해 내수기업 5000개를 수출기업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연초 업무보고에서 내수기업 3000개를 수출기업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수출대책 발표시 5000개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이제는 글로벌화 돼 있어서 내수만 보고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중소기업도 아예 시작할 때부터 글로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저유가 상황에 대해 최근 감산합의 등을 언급하며 "수요가 늘어나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에는 수요가 늘어나면 (유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갔지만 과거와 다르게 셰일오일이 있으니 많이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알파고와 이세돌9단과의 대국으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 개발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지원을 많이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예산을 많이 투입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이 차관의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의 인식과 연구자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 인공위성조차 없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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