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펼치는 바둑 대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정부가 인공지능 응용 산업화 추진단을 설치해 연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드론을 비롯한 관련산업에 투입하는 기술개발 자금 규모도 2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응용·산업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산업화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육성하고 창업지원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부터 인공지능 기반 항법(Pilot) 등의 개발 차원에서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 자금 규모를 기존 130억원에서 200억원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지원 분야도 스마트공장과 보안서비스, 의료지원서비스 등 응용 분야로 확대한다.
또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인공지능 응용·산업화 추진단'을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설치하고 연간 100억원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분야별 인공지능의 적용 가능한 품목을 발굴하는 한편 기업의 산업 진출을 가로막는 기술규제 등을 개선하게 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전국 주요 대학의 우수 연구팀을 선발해 인공지능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향후 5년~10년간 매년 5억원 규모의 연구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관섭 차관은 "컴퓨팅기술 향상, 딥러닝 기술발전 등에 따라 기술 완성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이 상용화는 물론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는 상황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제조·서비스업의 신시장 창출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등 소자산업의 신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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