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현재 공석인 미국 연방 대법관 자리에 오를 후보가 세 명으로 압축되면서 후임 대법관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주일 내 후보 지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도계인 스리 스리니바산 연방항소법원 판사(49),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63), 폴 왓퍼드 연방항소법원 판사(48) 등 3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갈랜드·스리니바산·왓퍼드'가 최종 후보군 3명이라고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스리니바산 판사는 지난달 앤터닌 스캘리아 전 연방대법관이 숨지자 대법관 자리를 메울 후보 명단에 꾸준히 올랐다.
인도에서 태어난 스리니바산은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주해 스탠퍼드법대에서 공부했다. 이후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에 법무차관보로 임명됐다. 이어 2012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스리니바산이 이번 대법관 지명을 받게 되면 아시아계 및 힌두교 신자로서 최초의 미국 연방 대법관이 된다.
또 다른 유력 후보 갈랜드는 시카고 출신으로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나왔다. 민주당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법무부에서 일했으며, 1997년 클린턴 대통령이 컬럼비아 순회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갈랜드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들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왓퍼드는 샌프란시스코의 제9연방항소법원에서 판사로 일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로스쿨을 나왔다.
왓퍼드가 대법관 자리에 오르면 흑인 대법관으로는 세 번째 '영광'을 얻게 된다. 흑인 대법관으로는 현재 대법관을 맡은 클래런스 토머스와 1991년 퇴임한 서굿 마셜의 뒤를 잇게 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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