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특파원] 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배럴당 38달러 선에 진입했다. 원유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6센트(1.7%) 오른 배럴당 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7.2%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0.9% 가량 상승한 배럴당 40.4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IEA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을 전망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IEA는 올해 1일 생산량이 평균 75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보고서(60만 배럴)보다 감소폭이 늘었다.
보고서는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의 원유 공급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유가 급락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원유 가격 상승 폭은 제약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가격 반등기가 오기에는 시장 여건이 미숙하다"며 올해 브렌트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 전망을 45달러에서 39달러로 낮췄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40달러(1.1%) 떨어진 온스당 1,259.40달러에 마감했다.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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