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패션 쇼핑몰과 다른 구성 눈에 띄어…체류 시간 늘리기 위한 구성 곳곳에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앞으로 저희가 추구하는 도심형이라고 했을 때 동대문 모델을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에다 패션쪽은 아울렛이 믹스된 형태다."
10일 현대백화점 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하 시티아울렛)지하 2층.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시티 아울렛이 현대백화점 도심 아울렛의 표준화된 모델이란 의미다. 이날 둘러본 시티 아울렛은 노는 공간으로서의 쇼핑몰을 구축하기 위한 현대백화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8분 쯤을 걸어 밀리오레를 지나니 11일 그랜드오픈을 앞둔 시티아울렛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북 내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 도착 가능한 접근성을 무기로 시티아울렛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화장품 코너와 잡화가 다른 동대문 매장에 비해 적다는 점이다. 다른 매장에 대부분 여성복 코너가 있는 것과 달리 2층에 침구·리빙 제품들이 입점해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1·2층의 구성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은 시티아울렛이 중국인 관광객들만을 위해 만든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지역 내수기반이 있어야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곳곳에 여성 고객들을 끌기 위한 제품 구성도 눈에 띄었다.
지하 1·2층에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이 위치해 있었다. 커피숍을 비롯해 층마다 먹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지하 2층에 식품관이 있어 마치 백화점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지하 1층에는 500평 규모의 교보문고를 입점시켰다. 일반 팬시매장이 들어 있는 다른 동대문 패션몰과는 다른 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몰내 체류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이 같은 구성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먹거리 및 편의시설▲볼거리·놀거리▲동대문에 없는 270여개 브랜드를 기존 동대문 상권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명동처럼 맛집이 없고 매장 환경이 노후화돼 있는 동대문 기존 쇼핑몰들의 약점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동대문쇼핑몰과의 차별화와 더불어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체험 공간을 여러 곳에 구비했다고 밝혔다. 쇼핑몰 체류 기간 연장을 통한 고객 체험 극대화가 아울렛 매장 성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태 사장은 "온라인은 시간을 덜 뺏기면서 쇼핑한다는 측면에서 편리한 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은)상품을 사는 것에서만 만족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체험형 매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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