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막말을 한 윤상현 의원이 사과를 하기 위해 최고위를 방문했지만 김 대표와 면담이 전날에 이어 또 불발됐다. 윤 의원은 이미 이날 오전 김 대표를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표가 지속적으로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심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김 대표가 이번 기회를 타 공천관련 주도권 잡기에 나설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10일 막말 파문과 관련 윤 의원의 출석을 요구했다.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것이다.
윤 의원은 최고위가 열리는 국회 당 대표실을 방문했으나, 김 대표가 윤 의원이 도착하기 직전 대표실을 나가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윤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김 대표와 당원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김 대표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전 (김 대표의) 자택에 윤 의원이 찾아와 사과를 했다는 말씀을 (김 대표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수용했는지 아닌지는 대표님이 말 할거고, 내가 말 할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사과 수용 여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가 나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지만 김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윤상현의원과 관련해 클린공천위에서 이것을 정확히 조사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 하기로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그간 공천 관련 수세에 몰리다 기회를 잡은 비박(비박근혜)이 잠잠해 질리 만무하다.
한편 친박(친박근혜)도 선거를 앞두고 비박 공세 돌리기에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비박이 주장하고 있는 의총 개최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 분란이 확대 재생산되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중요한 건 진상을 밝히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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