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AI, 펀드매니저보다 '한수 위'네…수익률↑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금투업계 알파고' 로보어드바이저 성적 살펴보니…
쿼터백투자자문 수익률, 전문가보다 5% 높아
감정배제, 빅데이터 분석 투자가 최대강점


AI, 펀드매니저보다 '한수 위'네…수익률↑
AD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서연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알파고인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 실력에도 이목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터백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상품에 1월초부터 가입해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한 고객의 계좌 평균 수익률은 지난 8일 기준 2% 후반대를 기록했다(한 달 이상 투자한 계좌 기준).

같은 기간 펀드 매니저들이 운용한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1044개의 평균 수익률은 -2.39%였다. '로봇'의 수익률이 인간 펀드 매니저들 보다 약 5%포인트 가량 높은 셈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수익률은 벤치마크(BM)인 코스피 수익률(1.42%) 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다.


국내 투자자문사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진출한 써미트투자자문의 성과도 우수하다. 써미트투자자문이 운용하는 총 11개 유형의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계좌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모멘텀혼합형 상품은 지난해 6월4일 설정 후 15.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보다 21.34%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달 말부터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일임상품에 고객 계좌를 받기 시작한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은 9일 기준으로 1.2%의 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연초 중국 증시 급락, 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증시 추가 급락에 대한 공포에서 자유로웠다는 점이 좋은 성과를 낸 요인으로 풀이된다. 쿼터백투자자문의 경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빅데이터와 각종 리스크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감정을 배제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도 로보어드바이저의 강점이라고 투자자문사들은 설명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안, 공포, 탐욕 등 감정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투자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펀드매니저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한다"면서 "불안, 동요 같은 심리 자체가 없는 게 알파고의 승리 요인 중 하나였던 것 처럼 로보어드바이저도 감정을 배제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에는 알파고처럼 훈련을 통해 스스로 학습해 나가는 머신러닝이 적용됐는데 이 기능을 통해 시장의 변수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운용에 반영한다는 게 특징이다.


쿼터백투자자문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하면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의 등락과 가격 외적인 변수가 운용역의 심리,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감정에 쉽게 치우쳐질 수 있는 인간의 의사 결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데이터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에 근간한 자산배분 전략을 실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보(Robo)와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 자문, 운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투자자가 온라인 프로그램에 투자성향, 투자규모, 투자목표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포트폴리오와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로봇이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최소 투자금액 제한이 거의 없고 자문 수수료가 낮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