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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Vs이세돌]"5개월간 급성장, 약점이 안보인다"…충격에 빠진 AI전문가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서 놀랍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9단간의 대국이 펼쳐졌던 지난 9일 오후. 대전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회의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대국을 지켜보던 손영성 스마트홈ㆍ팩트리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아~'하는 탄성을 질렀다.

손 연구원은 이날 대국에 앞서 ETRI 동료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알파고에 대해 발표를 했을 정도로 연구원내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전문가로 통한다.


손 연구원은 "알파고의 알고리즘을 보면 매 수마다 최선의 수를 두고 있다"며 "5개월간 상당히 진보한 것 같다. 지금 실력이면 약점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알파고는 구글이 2014년에 인수한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이다. 딥마인드는 천재 인공신경공학자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설립한 영국 기업이다. 딥마인드가 본격적으로 알파고를 개발한 것은 지난 해 5월부터다. 개발한 지 불과 5개월만에 바둑 유럽 챔피언인 판후이 2단을 깼으며, 그로부터 다시 5개월만인 3월9일 바둑 세계 최강 이세돌을 1국에서 이겼다.


이처럼 짧은 시간안에 알파고가 이세돌에 승리를 거두면서 바둑계뿐 아니라 인공지능 전문가들조차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날 대국을 지켜본 최호진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알파고가 이세돌9단과 대국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딥러닝을 통해 후반부에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첫판부터 승리했다는 것은 인공지능이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알파고 승리를 계기로 인공지능의 발전 및 보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성 ETRI 책임연구원은 "인공지능이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향후 10년 후에는 현재 스마트폰처럼 널릴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인공지능이 정말 빨리 진전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인공지능이 이제 웬만한 것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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