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7'에 듀얼 렌즈 적용 예상…어둠에 강하고 광각 활용 가능
3D 스캐닝, 피사체 크기 조정, 배경 제거, 동작 인식 등 다양한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올해 하반기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7'에 듀얼 렌즈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올해 선보일 아이폰7 라인에서 하나 이상의 모델에 듀얼 렌즈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 애플은 듀얼 렌즈 카메라 관련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듀얼 렌즈 카메라 인터페이스의 구성과 iOS 기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등에 대한 암시가 이뤄졌다.
특허에 드러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은 하나의 와이드 앵글 렌즈와 세컨드 텔레포토 렌즈가 사진과 비디오에서 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두 개의 렌즈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의 같은 화면에 보여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듀얼 카메라는 카메라 한 개는 피사체에 초점을, 다른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두 개의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면 보다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다. 3D 이미지 역시 구현 가능하다. 카메라 화소가 2000만화소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문제가 됐던 폰의 두께를 줄이는 데도 용이하다.
듀얼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를 2개 장착하기 때문에 단일 카메라에 비해 이미지 센서의 면적이 넓다. 이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색상 정확도와 균일성을 높이는 데도 좋다. 피사체의 3D 스캐닝, 피사체의 크기 조정, 배경 제거, 동작 인식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듀얼 렌즈 카메라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대만 업체 HTC에서 '원 M8'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400만 울트라픽셀 BSI 센서와 깊이 센서를 장착해 촬영한 사진을 3D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적용했으나 해상도가 충분하지 못해 듀얼 카메라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략폰 'V10'에 이어 올해 'G5'에도 듀얼 카메라를 적용, 전·후면 카메라의 광각 촬영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략 스마트폰에 듀얼 렌즈를 속속 적용하면서 '폰카'의 새 범주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듀얼 카메라 채택 비중을 올해 9%에서 2018년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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