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올해 대우조선 흑자전환 기대”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는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공정의 안정화, LNG운반선의 본격 건조 등을 토대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대우조선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체질 개선과 내부 구조조정을 단계별로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약 900명의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해양플랜트 인도가 마무리되는 올해 이후엔 직영 및 사내 외주 인력을 적정 생산 규모에 맞는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4기 해양플랜트를 정상적으로 인도했고 올해 9기 해양플랜트를 인도해 유동성 확보와 야드(조선소 부지)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산은은 “기존에 수립한 규모 내에서 대우조선에 유동성 지원 및 자본 확충을 적기에 실행해 회사의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며 “수주 급감 등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신속하고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4조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대우조선에 지원키로 합의했다. 현재 2조2000억원 정도만 자금 지원이 이뤄진 상태다.

산은은 대우조선이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5조500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한 것에 대해 “채권단이 실사할 당시 확인됐던 손실 수준”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해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 과정에서 해양플랜트 공정 지연 및 건조원가 증가, 추가 작업에 대한 보상금액 감소 등으로 5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이후 대우조선은 추가 건조원가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소폭 중가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3분기 결산시 공정 진행 상황 등의 사유로 반영하지 못했던 실사 결과를 4분기에 계상한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