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건축자재 기업인 동화기업이 8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동화기업(대표 김홍진)은 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푹성 지역에 자리한 'VRG DONGWHA MDF(이상 VRG동화)' 공장에 66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두 번째 생산라인을 착공한다고 8일 밝혔다.
동화기업은 베트남 국영기업인 VRG(Vietnam Rubber Group)와의 합작을 통해 지난 2012년 8월 VRG동화(대표 서진석)를 오픈한 바 있다. VRG동화는 약 38만㎡(11만6000평) 부지에서 가구를 만들 때 주로 쓰이는 MDF(중밀도섬유판)를 아시아 최대 규모인 연간 30만㎥ 생산하고 있다.
현재 1라인의 생산성은 약 120%에 달한다. 여기에 이번 2라인 착공을 통해 연간 18만㎥의 MDF를 생산하는 26m 길이의 프레스 설비 1기를 새롭게 보유하게 되면 연간 총 48만㎥ 의 MDF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동화기업은 VRG의 안정적 원재료 공급을 바탕으로 동화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MDF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국내와 외국 자본의 합작을 통해 MDF를 생산하는 곳은 VRG동화가 유일하다.
VRG동화가 생산하고 있는 MDF는 두꺼운 규격의 중후판(두께 4.5mm 이상)이 주력 제품으로, VRG동화 전체 매출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는 베트남 내수시장에서 95% 이상 소비된다. 베트남은 최근 수년 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7%를 넘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고 MDF에 대한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해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진석 VRG동화 대표는 "기존 1라인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오는 12월 완공될 2라인을 더해서 두 라인의 MDF 규격별 생산 분업화가 이뤄지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동시에 생산 효율성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베트남 2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7년에는 매출액이 지금보다 30%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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