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역북지구 손실액 2년새 229억 줄어

용인 역북지구 조감도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용인도시공사를 파산위기로 몰았던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예상손실액이 최근 2년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 중 하나인 역북지구의 예상손실액이 2014년 605억원에서 올해 376억원으로 2년새 229억원(37.8%) 감소, 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11년 용인 동부권 균형개발을 위해 처인구 역북동 일대 41만7485㎡에 인구 1만1000여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3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매각이 지연되면서 금융비용이 급증하는 바람에 자본잠식에 부채비율도 448%까지 치솟으면서 용인도시공사를 파산위기로 내몰았다.

이후 2014년 정찬민 시장 취임 후 역북지구 되살리기 운동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토지매각이 크게 활성화돼 금융비용을 줄이게 됐다. 여기에 토지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공사비를 절감한 것도 수지개선에 한몫 했다.

용인도시공사는 현재 공공주택용지를 매각해 3000여 억원의 빚을 갚는 등 용지보상채권을 제외한 채무를 지난해 말 전액 상환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비록 손실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지만 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며 "2월말 현재 역북지구 토지분양률은 94.6%에 달해 올 연말이면 준공을 예정하고 있어 그동안 소외되어 온 동부권지역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