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요건에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의무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대학교가 올해 입학한 신입생부터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도록 졸업요건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서울대는 단과대별 의견 수렴을 마치고 오는 9일 열리는 학사운영위원회에서 졸업요건 변경안을 심의해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에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예방하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서울대 내에서도 교수, 학생의 성폭력 사건이 계속 발생해 자정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부터 인권·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했으나 강제성이 없어 학생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며 "최근 대학 OT 등에서 발생한 성관련 문제를 방지하자는 측면에서 이같이 졸업요건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또 작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한 것에 이어 CPR 교육 이수도 졸업요건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CPR 교육이 졸업 요건에 포함되면 졸업 전까지 1회 이상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인증한 교육을 받고 실기평가도 통과해야 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